4차 산업혁명 시대,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할 청년과 청소년들에겐 무엇보다 궁금한 내용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예측했다. 우선 공학과 인문, 사회과학, 예술 등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예측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서 예측한 미래 변화상을 두고 시민 100명과 공무원 101명, 의료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일자리 전문가 125명이 투표했다.
21일 공개한 예측 결과 2020년 나타날 미래 변화 중 첫 번째는 ‘플랫폼 노동 증가로 인한 특수고용 종사자의 확산’이 꼽혔다. 대리운전 앱이나 배달대행 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활성화돼 여기에 종사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플랫폼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자산인 만큼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다양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과 부서 배치’도 2020년 나타날 수 있는 변화다. 수많은 지원자 속에서 적절한 인물을 골라내고, 누가 어떤 직무에 잘 어울리는지를 인사부서나 상사가 아닌 인공지능이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19년 뒤인 2037년에는 정찰병이나 테러감시직 등 특수 직업군에 증강기술 적용이 일상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경찰과 소방관처럼 사회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신기술이 개발될 것이란 예측이다. 맨손으로는 10kg의 물건밖에 들 수 없었다면 로봇팔을 착용해 20kg을 거뜬히 드는 식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혁신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일자리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식의 ‘우울한 전망’도 적지 않았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들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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