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와 일본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하늘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사진)은 하계 운항 스케줄에 맞춰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오사카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취항한다.
운항은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 청주공항을 출발해 간사이공항에 오전 11시 30분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낮 12시 반 간사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5분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항공기는 B737-700이며 여객 좌석 수는 149석이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운항했지만 수요 부족으로 중단됐다. 이후 충북도는 오사카 정기노선 운항 재개를 위해 이스타항공 측과 부정기 운항을 협의하고, 여행사와 공통 마케팅을 해 수요를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33차례에 걸쳐 부정기 운항을 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청주∼오사카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평균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해 지역민의 수요를 충족했고 정기노선 취항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됐던 선양(瀋陽), 닝보(寧波), 상하이(上海),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등 중국 5개 노선 운항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정기노선 재취항에 이어 다른 국제노선도 확대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겨울 기간 주 2회 운영하던 항저우(杭州) 노선을 25일부터 주 4회(월·수·금·일)로,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4일부터 베이징(北京) 노선을 주 2회에서 주 4회(화·수·금·토)로 각각 늘린다. 또 이스타항공과 중국 난팡항공은 옌지(延吉) 노선을 26일부터 주 3회 운항한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4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운항한다. 베트남 다낭 노선도 4월 5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출발한다.
박중근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노선 운항의 심각한 피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중국 이외 다양한 정기 국제노선 유치를 위해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7일 오전 9시 청주공항에서 오사카 정기노선 취항 기념식을 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