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브라질에 ‘水처리 기술’ 수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환경전문 공기업과 MOU 체결… 하루 200t 하수 정화 처리 규모

경북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직원들이 24일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 하수처리장 구조를 살펴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직원들이 24일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 하수처리장 구조를 살펴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수(水)처리 기술을 브라질에 수출한다. 시는 브라질 환경전문 공기업 사네파상하수도공사에 자체 개발한 급속 수처리 기술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12년 수질연구실을 설치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 왔다.

1963년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설립된 사네파상하수도공사는 345개 도시 상하수도와 하수처리 등을 맡고 있다. 직원은 약 7000명.

사네파는 올해 말까지 쿠리치바에 하루 하수 200t을 급속 정화할 수 있는 이동식 수처리 장치를 구매하기로 하고 시에 합의각서(MOA) 체결을 요청했다. 시는 최근 현지에 최적화한 장치 보급을 위한 환경조사를 벌였다. 앞서 시와 사네파는 지난해 9월 급속 수처리 기술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광희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수질연구실장은 “쿠리치바에 1차 시스템을 설치한 다음에 브라질 생태환경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다른 도시까지 장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도 같은 기술을 이용해 하루 수중 오염물질 150t가량을 처리하는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를 수출했다. 차량에 싣고 이동할 수 있어 섬과 밀림이 많은 현지 지형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나오는 특허료는 시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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