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6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세먼지는 정말 큰 재난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며 “그런 관점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나빠지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휴교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미국은 눈보라 등 우리가 보기에는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휴교를 많이 한다”며 “재난을 대하는 자세가 우리와 다르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거나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면 학교장은 실외수업을 줄이거나 휴교할 수 있다.
주말부터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휴교령을 내려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3월에만 50여 건이 올라왔다. 실제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 부모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경우 휴교하면 갑자기 아이를 맞길 곳이 없어 휴교령은 쉽지 않은 문제다.
박 시장은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세워 놓았다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은 들지만 (이런 일이라도)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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