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김용민 변호사가 "정 전 의원이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사진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관련자들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에 의하면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의미 있는 제보들도 받은 상태라 약간의 검증만 거친다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정 전 의원 측의 대응이 이상하다거나 시원하지 못하다는 애정어린(?) 비판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러한 의구심은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지리라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27일 정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가 김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등장했다.
박 변호사는 "김 변호사가 사진을 꼼꼼하게 다 봤다 하니 묻는다. 나는 지금 성추행 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다. 정 전 의원이 알리바이 부재를 주장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당일 13시 전후 정 전 의원이 을지병원을 들렸다가 렉싱턴 호텔에 13시 50분부터 14시 30분 사이 그 시경에 있었다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정 전 의원은 13시 을지병원에 갔다 하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2시부터 15시까지 홍대에 있었다고 한다. 정 전 의원은 그때 어디에 있었냐? 일단 13시 전후에 을지병원에 갔냐, 안 갔냐. 사진 다 봤다 하니 묻는 것. 알리바이를 숨길 이유도 없다. 답을 해달라"고 김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이에 김 변호사는 "사안의 실체나 관련 내용은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라며 "일단은 수사를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변호사님이나 저나 지향하는 바는 대동소이하리라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A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 23일 제가 방문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인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추가 체크인을 한 기록을 발견했다"라며 오후 5시 5분, 5시 37분에 찍힌 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에 정 의원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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