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까지 ‘추념기간’ 지정, 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 펼쳐
정부 주관 70주년 추념식은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서 개최
올해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현대사의 비극을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으로 나아가는 추념식과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4·3희생자 추념 기간’을 선언했다.
이들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수원역 광장 등 전국 20곳에 4·3영령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한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0주년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관심과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통곡과 비운의 70년, 그 아픔의 기억을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손을 잡자”고 호소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70주년 추념식은 다음달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 유가족, 학생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다. 식전행사로 종교의례, 공연 등이 열리고 오전 10시 정각 1분 동안 전도에 걸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추념식은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 4·3 제70주년 광화문 범국민문화제’가 열린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연극, 합창 등의 공연과 예술난장으로 꾸며진다. 광장 체험부스에서는 제주문화, 4·3역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아트마켓이 들어선다. 4·3미술제, 시화전은 31일 개막하고 제주도립무용단 특별공연인 ‘지달립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음 달 1일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4·3역사 거리굿, 4·3집체극 ‘한라’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공연된다. 추념식 당일인 4월 3일에는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 대학생 평화대행진, 역사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3일 이후에도 추념음악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일본 도쿄, 오사카 등 해외에서도 추념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 달 8일까지 ‘2018 4·3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올해 1000명을 시작으로 향후 10년 동안 전국 교사 1만 명을 대상으로 4·3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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