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팩트 체크만 했을 뿐, 정봉주 옹호 의도 無”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28일 13시 38분


정봉주 전 의원(58)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증거로 제시한 사진들을 독점 공개했던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이 28일 정 전 의원의 ‘호텔 방문’ 실토로 역풍을 맞자 “옹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블랙하우스 관계자는 “지난주 방송 기준으로 봤을 때,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 주장 때문에 오후 1~2시의 행적이 논란이 됐다. 이 행적에 대해 팩트 체크 한 것이다. 옹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스포츠투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어준 씨도 방송에서 ‘나는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안은 논평하기가 어렵다. 다만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만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며 “저희는 팩트 체크만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2011년 12월23일 하루 동안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하며 “오후 1∼2시께 정봉주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진행자 김어준의 모습도 담겨 있다.

이는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를 맡았던 민국파가 사건 당일 오후 1~2시께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해당 방송은 정 전 의원의 결백 주장에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날 정 전 의원이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되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거센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김어준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이용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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