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에서 난 산불이 국도변까지 성큼 내려왔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축구장 56면 넓이인 산림 40ha를 태웠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근처 주택 다섯 채와 교회 한 곳 등이 불탔고, 주민 13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초중고교 세 곳은 긴급 휴업하거나 수업을 단축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0대와 소방차 88대, 군 살수차 22대 그리고 약 318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에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풍이 분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불은 인근 육군 22사단까지 번져 장병들이 전투물자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간성읍 가진항에 정박하던 어선 25척도 해상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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