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할머니 오늘은 컨디션 어떠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서대문구, 고독사 예방 문안서비스… 3일간 휴대전화 통신 없으면 연락

서울 서대문구는 홀로 사는 65세 이상 성인의 휴대전화 통신 여부를 조회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똑똑문안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똑똑문안서비스는 홀몸노인이 3일간 휴대전화로 통화하지 않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 자동으로 알려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서대문구는 정보기술(IT) 업체 ㈜루키스와 함께 홀몸노인이 휴대전화 통신을 특정 기간 하지 않으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 내부 전산망에 ‘안부 확인 요청’ 알람 메시지가 뜨고 담당 부서 직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대문구의 65세 이상 1인 가구는 7219명이다. 그동안은 동주민센터 직원이 이들을 2, 3일에 한 번씩 방문해 건강 및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문안 서비스를 펼쳐 왔다. 하지만 직원의 방문을 거부할 경우 속수무책이었다.

똑똑문안서비스는 신청자의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통신사는 통신기록이 아니라 ‘통신을 했음’ ‘통신하지 않았음’ 같은 정보만 제공한다. 이날까지 홀몸노인 500명이 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용료 1000원은 구에서 부담한다. 2G 폰이어도 상관없다.

다만 현재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상반기에 KT, LG유플러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자도 40세 이상 1인 가구로 확대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동주민센터 직원의 방문을 꺼리는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드러나는 단점을 보완해 더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서대문구#고독사#똑똑문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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