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희망천사들이여! 난치병 아동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메이크어위시재단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2007년부터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으로 국내 환아 1195명이 소원을 이뤄줬다.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선수와 캐치볼을 하는 등 환아들의 꿈을 이뤄주는 등 따뜻한 희망 동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2007년부터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으로 국내 환아 1195명이 소원을 이뤄줬다.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선수와 캐치볼을 하는 등 환아들의 꿈을 이뤄주는 등 따뜻한 희망 동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원은 기적을 만듭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 Korea)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윤홍섭 이사장의 인사말 첫 시작이다. 이런 기적을 만들기 위한 대열에 국내 기업들이 다수 참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07년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봉사활동과 기금 후원으로 난치병 아동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도 지난달에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소원별 희망천사 업무협약’을 하고, 총 6억 원의 기금 후원을 약속했다. 또 임직원 600명과 대학생 200명이 참여해 난치병 아동 140명의 소원을 이뤄줄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는 올해 초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함께 소아암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제작한 김정현 양(17)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양은 2년여에 걸쳐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치료를 끝내고 완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인물. 김 양은 “캠페인을 제작한 것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 대표님에게서 광고 제작은 물론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지난해까지 후원한 기금은 총 41억 원. 이를 통해 1195명에 달하는 국내 난치병 환아들이 꿈을 현실로 경험했다. 공주가 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퍼레이드를 하거나, 프로야구 삼성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현 이승엽 야구재단 이사장)를 만나 캐치볼을 즐기거나, 크리에이터 도티, 잠뜰을 만나 크리에이터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것이다.

후원금은 모두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이 자신의 급여 일부를 기부해 마련됐다. 또 총 4056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난치병 아동의 소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윤홍섭 이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으로 1100명이 넘는 환아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었다”며 “기업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 참여와 지속적인 후원은 사회문제 해결의 훌륭한 롤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어위시재단은 ‘소원을 통해 난치병 아동에게 삶의 희망을 전한다’는 취지로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을 비롯해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1980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소년의 소원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41개 국가에 지부가 설립됐고 총 42만 명이 넘는 환아들이 도움을 받았다.

한국지부는 2002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3900여 명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2003년 1월 ‘마술사’가 되고 싶은 손동환 아동을 시작으로 그해 총 26명의 환아에게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해줬다. 2009년 1000번째 소원 성취 사례를 발굴한 데 이어 2012년 2000번, 2015년 3000번 등 매해 300명 이상의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고 있다. 재단에 참여하기 위한 보다 자세한 자료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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