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中企상생 프로그램 ‘주니어 CEO 과정’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삼성생명

‘주니어 CEO 과정’은 삼성생명이 지닌 전문 역량 및 금융사의 인재 양성 노하우를 중소기업 창업주 2세 자녀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 제공
‘주니어 CEO 과정’은 삼성생명이 지닌 전문 역량 및 금융사의 인재 양성 노하우를 중소기업 창업주 2세 자녀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 제공
중소기업과 경영 노하우를 나누는 삼성생명 ‘주니어 CEO 과정’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7월 시작된 주니어 CEO 과정은 현재까지 총 1083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도 중소기업 창업주 2세 34명이 참여해 예비 최고경영자(CEO)의 꿈을 키우고 있다.

‘주니어 CEO 과정’은 대기업이 지닌 전문 역량 및 금융사의 인재 양성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해외연수 비용만 개인 부담). 삼성생명은 중소기업 창업주의 2세 자녀에게 대기업의 실전 경영 노하우를 나눠 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의 관계를 지향한다.

프로그램은 4주 동안 열리며 대학생인 창업주 2세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학생 과정’과 현재 창업주의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2세를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단기간에 경영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만큼 집약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테마는 △CEO 소양 △글로벌 마인드 △경영철학·지식 △CEO 리더십 △경영실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즈니스 매너에서부터 가업승계 전략까지 CEO가 갖춰야 할 소양과 글로벌 매너를 전달한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있는 CEO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일본 기업 탐방이 포함된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니어 CEO 과정’에 참가한 예비 CEO들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향후 ‘CEO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생인 박모 씨는 아버지 회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나 교육을 받는 동안 가업 승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아버지 회사에 근무 중인 김모 씨는 “창업주의 자녀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판단으로 인해 수백 명의 직원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인식하게 되어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재직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모 씨는 “수년째 회사의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고 변화가 없어 고민이 됐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대기업의 업무 환경을 보면서 혁신적인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녀를 보낸 창업주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창업주는 “기업의 존속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가업 승계 또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연했다. 그런데 사업에 관심이 없어 보였던 아이가 프로그램 참여 후에 열의를 보이고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해 오늘날의 삼성으로 성장했듯 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 경제의 뿌리라 생각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호 간의 상생경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주니어 CEO 과정을 통해 예비 중소기업 CEO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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