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항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5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올라온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은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20만199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한국은 엄연히 중국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계속해서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의 건강과 수명 및 미래가 달린 일이다. 미세먼지는 절대 좋은 것도 아니며 중금속 입자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마스크만 쓴다고 되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중국에 대해 항의를 하시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홍유덕 과장은 지난해 1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보면 평균적으로 국내 영향이 50%, 국외 영향이 30~40% 정도 되는데, 겨울철에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국외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비롯해 몽골,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지만 절대치로 보면 아무래도 중국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청소년보호법 폐지’ 청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개 국민청원에 답을 내놨다. ▲경제민주화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사 촉구 ▲정부 개헌안 지지 ▲故 장자연 씨 사건 재수사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 제정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재조사 청원이 답변 대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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