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이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다.
29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칼호텔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칼호텔네트워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제주KAL호텔, 서귀포칼호텔, 제주파라디이스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전문 기업이다.
앞서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 전 부사장은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2006),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2008) 등을 지냈다.
2009년에는 칼호텔네크워크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이후 한진관광 대표이사, 대한항공 기내서비스·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에 칼호텔네크워크 대표이사 지위는 회복하지 못했으나 사장으로 복귀해 회사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땅콩(마카다미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공기를 회항시켜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2016년 4월부터 약 2년 동안 서울 한 보육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당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봉사 중인 조 전 사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조 전 사장은) 보육원 아이들에게 키다리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목격담을 전한 바 있다. 조 전 사장의 키는 180cm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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