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꽃피는 4월엔 충남으로 여행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금산∼부여∼공주 1박2일 힐링코스… 서해안엔 ‘바닷가 미각코스’ 인기
볼거리-먹거리 많아 여행객들 만족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서는 4월 21일부터 비단고을 산꽃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참가한 방문객들. 금산군청 제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서는 4월 21일부터 비단고을 산꽃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참가한 방문객들. 금산군청 제공
올봄,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충남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산야(山野)는 온통 꽃으로 물들고 바다는 제철 맞은 주꾸미와 도다리가 풍성하다.

힐링과 교육을 테마로 한 여행은 충남 내륙이 좋다. 1박2일 코스를 구상할 경우 금산∼부여∼공주코스를 권할 만하다. 미각여행을 떠나고 싶을 경우 충남 서해안지역인 홍성∼보령∼서천코스가 제격이다. 어디를 가도 ‘가성비’가 높다.

○ 충남 내륙 힐링·교육코스

‘비단고을’로 불리는 금산(錦山)군 군북면 보곡산골에서는 다음 달 21∼22일 ‘비단고을 산꽃축제’가 열린다. 전국 최대 산 벚꽃 자생군락을 자랑하는 보곡산골은 조팝나무는 물론 야생화가 곳곳에 숨어 있다. 무공해 청정길로서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향첩 만들기, 이혈 체험 등 색다른 행사도 펼쳐진다. 부여와 공주는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적격이다.

부여에서는 능산리고분군 산책과 궁남지, 구드래나루터의 황포돛배와 백제문화단지 관람코스가 제격이다. 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궁남지 주변에서는 많은 식당들이 연(蓮)요리를 선보인다. 다음 달 5∼10일에는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가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행선지를 공주로 옮기면 야경이 아름다운 공산성이 반긴다. 금강을 사이를 두고 북쪽인 신관동 쪽에서 공산성을 바라보며 오래된 철교를 걷는 기분도 색다른 경험이다. 공주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짬뽕과 장터국밥도 먹어봐야 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계룡산 동학사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봄철 제맛을 내는 주꾸미가 최근 충남 보령과 서천 바닷가에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봄철 제맛을 내는 주꾸미가 최근 충남 보령과 서천 바닷가에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충남 서해안 미각(味覺)코스

먼저 홍성군에 도착하면 충절의 고장 냄새가 물씬 풍긴다.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최근 ‘홍주성 천년 여행길’이 트레킹코스로 개발됐다. 홍성역에서 출발해 홍성시장∼홍주의사총∼매봉재∼홍주향교∼대교공원∼홍주성까지 이르는 8.3km로 걷기에 딱 좋다. 다음 달 28일에는 이 길을 걷는 축제도 열린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과 궁리포구의 낙조도 그만이다.

봄만 되면 최고의 맛을 내는 주꾸미는 보령과 서천 바닷가에서 맛볼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보령시 무창포항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주꾸미·도다리축제가 열린다. 봄철 주꾸미는 살이 꽉 찬 데다 암놈은 쌀알처럼 통통한 알이 씹는 식감을 더한다. 살아 있는 주꾸미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사계절 구분 없이 언제 찾아도 좋은 대천해수욕장에는 전국 최초로 바다를 지나는 집라인이 개설돼 있다. 최근에는 조개가 살을 찌울 때다. 해수욕장 곳곳에 조개구이가 일품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항 일원에서도 주꾸미에다 동백꽃의 자태도 경험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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