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간과된 여성들’ 기획기사
“독립열망 한국의 얼굴” 재조명
웹사이트 첫 화면 정중앙 게재
뉴욕타임스(NYT)에 28일 소개된 유관순 열사의 부고 기사. 웹사이트 첫 화면 정중앙에 게재됐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3·1운동에 참가해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부고기사(오비추어리)가 뉴욕타임스(NYT)에 등장했다. NYT는 28일 ‘일본의 통치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 열사가 “한마음으로 자유를 열망하는 나라의 얼굴이 됐다”며 그의 일생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이날 NYT 웹사이트 첫 화면 정중앙에 게재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920년 세상을 떠난 유 열사의 삶이 외신을 통해 재조명된 것은 NYT가 최근 시작한 ‘반성문 격’ 기획 덕이다. NYT는 “1851년 창간 이후 작성된 수천 건의 부고기사의 주인공은 대부분 백인 남성이었다”며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부고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여성들의 일생을 뒤늦게나마 알리는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이란 기획을 이달 초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제인 에어’를 쓴 유명 작가 샬럿 브론테(1855년 사망)와 중국 청(淸)대 말의 시인 추근(秋瑾·1907년 사망),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여성인 앨리슨 하그리브스(1995년 사망) 등 15명 이상의 일생이 다시 빛을 봤다. 유 열사의 부고는 이 기획의 최신작이다.
NYT는 1919년 당시 이화학당에 다니던 16세의 유 열사가 3·1운동이 시작된 뒤 고향인 충남 천안으로 내려가 ‘독립선언서 복사본과 태극기 등을 직접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아우내공원에서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독립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유 열사가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 잃은 고통만은 견딜 수 없다”는 어록을 남겼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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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09:56:19
개누리당놈들한테는유관순이 종북좌빨 데모꾼이고 안중근은 테러범이라고 지껄이겟지?? 민족반역자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