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추락과 관련해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가 인명피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2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톈궁 1호' 추락에 관해 "오전 9시 이후에 들어올 것 같은데,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대기 마찰 열 때문에 불에 탈 거다. 이제 산산조각 나서 결국 지구의 유성우처럼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권에 들어올 때 보면 대기권이라는 게 엄청난 막처럼 돼 있다. 여기 딱 부딪치면 일단 엄청난 충격과 진동이 있다"라며 "그 다음에 공기 때문에 갑자기 공기 마찰이 있지 않겠냐. 공기 마찰열에 의해 엄청난 온도로 다 불에 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게 되면서 우주비행체들이 일부 소재들은 불연재를 쓴다. 불연재는 타지 않으면서 그냥 덩어리째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소재들은 대부분 타 가지고 산산조각 나서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연재 중 위험물질이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엔 "비행체에 연료를 쓰고 있는 게 하이드라진이라는 액체가 있다. 이 로켓 연료가 굉장히 독성이 강하고 부식성이 심하다. 얘는 만지면 안 된다. 일단 우주에서 떨어지는 물질이 있으면, 잔해물이 있으면 접근하지 말고 손에 닿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굉장히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톈궁 1호가 일반 시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인공위성 물체가 지금까지 한 60년 이상 동안 많이 떨어졌다"라며 "현재까지 위성체라든가 이런 것이 떨어져 인명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다. 현실적으로 무게가 200g 정도 되는 운석이 만일에 떨어지면 사람이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 한 7억 분의 1이라 그런다. 거의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다"라고 했다.
만약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선 "그건 우주비행체 소유국이 지는 거다. 중국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1971년, 우주책임협약을 맺은 게 있다"라고 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이날 오전 9시 10분에서 10시 10분 사이에 최종 추락이 예측된다. 우리나라에는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최종 추락 예상지점은 남대서양이며, 오차범위를 감안한 추락 가능 지역은 남태평양,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한반도 통과 후 최종 추락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경계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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