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케이블카 승차장에서는 발달장애아동과 함께하는 ‘블루하트 캠페인’ 개막 행사가 열렸다. 이어 해가 진 뒤에는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블루라이트’ 점등식이 전국 주요 건물에서 펼쳐졌다. 이날 캠페인을 주관한 하트-하트재단과 남산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3년째 4월 한 달간 파란 불빛 조명을 켠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2008년 유엔이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파란 불빛을 상징으로 정하면서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파란색은 자폐성 장애인이 좋아하는 색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이집트 피라미드 등 세계 각국 명소에서 이날 파란 불빛을 켠다. 서울 세빛섬과 전남 여수시청사 등에서도 파란 불빛이 켜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등식에 이어 발달장애우로 구성된 하트브라스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하트-하트재단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 스스로 사회인식을 바꿔보겠다고 나선 의미가 있다”며 “남산케이블카 관람객들이 적극 호응해줬다”고 말했다.
올해는 남산케이블카 입장권 1장당 100원을 발달장애아동에게 기부하도록 했다. 1만 번째 입장권을 산 사람에게는 ‘깜짝 선물’이 기다린다. 오지철 재단 이사장은 “멋진 공연을 해준 하트브라스앙상블도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신인숙 이사장이 심장이 뛰는 곰인형 ‘하트투하트 베어’ 사업이 성공한 뒤 사회공헌의 하나로 심장병 아동을 도우려 세웠다. 이후 탈북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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