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도시 어촌인 해운대 청사포 마을은 2009년 국토환경디자인 시범마을로 선정돼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 주민과 전문가, 관(官)이 힘을 합해 계획을 수립하고 8년간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회관과 마켓, 공영주차장을 짓고 방파제와 옥외 광고물을 새롭게 정비해 훼손된 마을 경관을 하나씩 복원했다. 바닷가에 새로 설치한 다릿돌 전망대는 많은 인파가 찾는 관광명소다. 도시 어촌의 가치를 재발견한 청사포 마을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토경관 디자인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년부터는 범죄환경 취약 지역 19곳에 대해 다복동 안심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인 셉테드(CPTED)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주민 면담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기존 지역공동체가 역할을 분담해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4개 마을을 선정해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최근에는 유엔기념공원과 연계한 ‘유엔참전 기념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2015년에는 유엔평화문화특구 내 유엔기념공원 주변 가로 1.4km를, 지난해에는 유엔교차로부터 대연사거리까지 1km를 깨끗하게 다시 꾸몄다.
부산시는 또 2012년부터 노후 간판 교체 사업을 시작해 6년간 간판 5483개를 교체했다. 올해는 330개를 정비한다. 특히 올해는 보조금 지원 금액을 현실화해 벽면 이용 간판은 150만 원, 돌출 간판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시가 직접 부산디자인센터, 공공건축가와 연계해 획일적인 디자인을 지양하고 점포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으로 간판 개선 시범사업을 벌인다. 공모에 뽑힌 부산 북구는 국비 2억500만 원을 들여 90개 업소의 간판과 간판 부착 벽면을 정비한다.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나서서 각 지역 특성에 맞게 간판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김형찬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시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푸른 해양글로벌 경관도시 만들기 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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