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000만 원은 가야 정상’…PD수첩 아파트 가격 담합 추적에 ‘부글부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4일 10시 10분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아파트 가격 폭등 원인 중 하나로 입주민들의 가격 담합을 지목했다.

3일 밤 방송된 PD수첩은 '누가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가'라는 제목으로 아파트 고액 거래를 위해 입주민들이 일종의 담합을 시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2억 원 가량 매매가가 오른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최하 평당 5000만 원은 가야 정상"이라며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있다. 이 같은 요구에 비협조적인 부동산으로 가는 아파트 출입문을 폐쇄하기도 했다. 부녀회에서는 "우리라고 30억 받지 말라는 어디 있냐. 똥값으로 그렇게 형성돼 있는데 주변 부동산에서 주민들이 멍청해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 왔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도 가격 담합을 유도하는 글들이 발견됐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으로만 매물을 올리자고 말하며 원하는 가격보다 낮은 값의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는 방법 등이 공유됐다. 해당 아파트 부녀회는 "최하 2000만 원부터 올려야 될 것 같다. 우리가 너무 싸게 내놓더라. 2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부터 올려 가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업(UP)계약서 작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UP)계약은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한 해, 391건의 업(UP)계약을 적발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82.7% 상승한 수치다. 업(UP)계약서가 만연하게 퍼지는 이유는 업(UP)계약서 작성 시 제 가격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집을 구매할 때보다 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집값이 올랐을 때 시세 차익에 매기는 양도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UP)계약 자체로 문제가 많지만, 업(UP)계약을 통해 값을 높인 실거래가가 정상 거래처럼 등록될 경우 이후 매수인의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쳐 실제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같은 보도에 4일 누리꾼들은 "담함 행위 강력 처벌 하고 세금 폭탄 때려야 한다"(chs5****)"몇억 몇십억 천문학적 거품 아파트 가격 오르는덴 이유가 있었다"(komi****)"온라인 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가격을 그대로 믿으면 안되는구나"(irun****)당분간 집 절대 사지 말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떨어질테니(eyed****)"지금까지 단기 몇억씩 올라간것은 담합및 업계약때문~ 보유세를 올려야 한다"(lhb3****)며 분노했다.

반면 "진짜 집값 상승이 부녀회 때문일까? (base****)"지방 아파트 하락원인은 부녀회분들이 멍청해서?"(nebd****)부녀회만 잡으면 출산률이 2배는 올라가겠다(hyur****)"이것도 분석이라고, 전파가 아깝다. 정책 실패를 동네 아지매들한테 떠넘기고 있다"(tatu****)등의 반응도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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