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야행(夜行) 프로그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충남 부여에서 펼쳐진다. 6, 7일 이틀 동안 부여군 정림사지와 부여향교 벚꽃길, 부여박물관, 주변 문화시설 등에서 진행될 ‘2018 부여 문화재 야행’은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한 부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야간에 둘러보며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야행은 야경(夜景), 야사(夜史), 야화(夜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야(夜)’가 핵심 콘텐츠. 문화재 3곳, 박물관 2곳, 문화시설 3곳 등 총 8곳의 문화시설을 야간 개방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전통시장을 활용한 먹거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올해 문화재 야행은 지난해와는 달리 장소별로 차별화한 게 특징. 먼저 정림사지 주변 돌담길에 조성된 벚꽃길에서는 백제 도자기 체험, 천년동안의 비밀, 백제 양산 만들기 체험, 책 읽어주는 마을, 백제 향기 테라피 등 가족들과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정림사지로 들어서는 부여 꽃길에는 사비로맨틱 박스, 부여에 온 그대에게, 백제 오감만족, VR 체험, 부여 렛미인(Let 美 人) 등 로맨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림사지에는 인터랙티브 아트터널, 달빛아래 쉼터, 백제 별을 따다 등 문화재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색창조거리에서는 부여 달밤 야시장과 컬링 게임을, 부여향교에서는 헌다례 체험과 선비야 유생 체험, 의열사에서는 별 볼일 있는 밤, 성흥산 사랑나무 포토존 등 각각의 장소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발굴했다. 대부분의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그동안의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백제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신개념 여행프로그램으로, 벚꽃이 만개한 부여시내를 돌아보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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