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세먼지 줄이는 ‘도시 숲’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5일 03시 00분


올해 215억원 들여 46㏊ 조성

경북도가 봄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도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숲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15억 원을 들여 숲 46ha, 가로수 92km 등에 녹색공간 조성 사업을 한다.

미세먼지는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로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속에 쌓인다. 장기간 미세먼지를 마시면 호흡기, 피부, 심혈관계 등에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경북도가 숲 조성을 본격화하는 것도 건강에 큰 해를 끼치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을 조성한 공간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25.6% 낮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숲은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소음 감소, 공기 정화, 한여름 기후 완화, 시민 휴식처 제공 등의 효과도 낸다.

도는 녹색쌈지숲, 산림공원 등에 나무를 늘리고 도로나 보도의 가로수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숙원인 도시 숲을 15곳으로 늘리고, 사회복지시설 주변에 조성하는 사회복지 나눔 숲 5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녹색공간 조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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