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최적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5일 03시 00분


서울대 연구팀 용역조사 발표

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의 최적지라는 용역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울산유치 타당성 분석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주관한 서울대 박군철 명예교수팀은 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최적지라고 밝혔다.

용역은 입지여건과 원전해체 산업 연구교육 인프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기술적 연계성, 정책적 사회적 측면, 파급효과 등 8개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용역 결과 울산은 항공과 철도, 도로를 이용한 접근성이 뛰어나고 원전 밀집 지역인 경주, 울산, 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는 국내 최고의 원전해체 연구교육산업 인프라로 국제원자력대학원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협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연구결과를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첨단화된 120여 개 화학 소재 기업이 인근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어 원전해체 원천 기술 확보와 실증화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팀은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이 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기업들에 사업 다각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팀은 또 울산이 해체 예정이거나 가동 건설 중인 국내 원전 16기로부터 반경 30lkm 이내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부산이나 경북에 비해 원자력 관련 시설을 유치하는 혜택이 없었다는 지역 균형발전 측면도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의 근거로 들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고 원전해체연구소 울산 설립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원전해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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