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구성
2025년까지 테크노폴리스 개발… 첨단산업단지-주거-상업지역 조성
경기 부천시 대장동 일대(234만 m²)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펼쳐진다.
부천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함께 이곳에 1조8000억 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선도 친환경 스마트 복합단지 ‘부천테크노폴리스’를 2025년까지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부천테크노폴리스 예정지는 하수종말처리장과 소각장 인근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94만 m²와 자연마을 약 200채가 있는 녹지지역 40만 m²가 해당한다. 부천의 마지막이자 최대 도시개발사업지구다.
시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자본금 50억 원의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에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요청하고,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2021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정 부천시 도시정책과장은 “부천이 보유한 공업지구 지정 물량은 경기 판교에 넘겨준 9만1000m² 말고도 78만 m²가 남아 있다”며 “정부와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본 협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부천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은 큰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보상비 1조2000억 원을 들여 사업지구를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체를 중점 유치할 첨단산업단지(78만 m²), 주거 및 상업지역(20만 m²)을 조성한다. 굴포천과 여월천을 연결하는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농업형 테마파크, 스마트팜 등도 들어선다.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도 갖춘다. 철도는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계양구∼부천시 대장동∼서울 강서구∼마포구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서부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장, 경기도 행정부지사, 부천시장, 인천 서구청장, 계양구청장은 지난달 20일 지하철 원종∼홍대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을 연결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공동 용역을 통해 이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 노선이 개설되면 인천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는 물론 부천테크노폴리스 개발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조만간 부천테크노폴리스 개발 계획을 마련해 시의회에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승인을 받고 그린벨트 해제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방진 부천시 도시국장은 “부천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산업과 생태가 어우러진 친환경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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