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성폭행 관련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의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박승혜 영장전담판사(37·사법연수원 36기)를 향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박 영장전담판사는 5일 오전 1시30분께 “범죄 혐의에 대해 다퉈 볼 여지가 있고 피의자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거나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영장전담판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 서문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제46회 사법시범에 합격한 박 영장전담판사는 사법연수원(36기)을 수료한 뒤 2007년 판사로 임용돼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대구지법 김천지원 등을 거쳐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부임했다.
특히 박 영장전담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배석판사로 근무하던 2010년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사건을 담당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장은 김형두 부장판사(현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당시 재판부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2011년 박 영장전담판사는 대구지법 김천지원으로 발령받아 ‘성범죄 전담 재판부’를 맡은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