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걷기대회 21일 열려 봄나들이로 제격
백령도 ‘봄꽃 군락’도 유명세… 4월 말 튤립-유채꽃 만발할 듯
지난해 봄 인천 옹진군 백령면 진촌지구 튤립재배단지를 찾은 어린이들이 꽃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0만 송이의 튤립은 이달 말 꽃망울을 터뜨린다.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의 섬 꽃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섬에서 피어나는 꽃은 낮은 기온 탓에 육지보다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늦게 핀다. 일상에 쫓겨 봄꽃 구경을 하지 못했다면 인천 앞바다 섬에서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허비할 일도 없다. 꽃 섬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본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40분이면 닿는 장봉도에서는 20일을 전후해 벚꽃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에는 ‘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건강걷기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열리는 벚꽃축제로 알려지면서 ‘아차’ 하고 뭍에서 벚꽃을 놓친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날 출발 전에 현장에서 신청해도 바로 참가할 수 있다. 옹암해수욕장∼말문고개에 핀 벚꽃을 감상하며 왕복 4km(약 1시간 소요)를 걷는다. 쉬엄쉬엄 산행하며 벚꽃을 즐기려면 진촌해수욕장∼채석장 코스가 제격이다. 032-899-3413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4시간 거리인 옹진군 백령도는 천혜의 관광자원만큼이나 유명한 ‘봄꽃 군락’이 있다. 군이 2008년부터 조성한 백령면 진촌지구 33만 m²다. 튤립과 유채꽃 같은 작물을 심고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했다. 약 20만 송이의 튤립(재배 면적·1만9800m²)이 이달 말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옆 유채꽃 단지(재배 면적·3만9600m²)는 다음 달 초순 노랗게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옆 9만9000m²에 심은 해당화도 5∼7월 자태를 뽐낸다. 백령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화려한 포토존을 제공한다.
군은 4∼6월에는 푸른 밀밭, 10월에는 국화 등으로 계절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옹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과 도서민(島嶼民)들에게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간척지 일대 튤립과 유채꽃, 해당화 단지다. 이달 말,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꽃들이 활짝 피면 장관을 이룬다”라고 말했다. 032-899-3270
수도권 최대 꽃축제로 알려진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14∼22일 열린다.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 일대(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진달래 군락지 100만 m²가 온통 진홍빛으로 뒤덮인다. 032-933-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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