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꽃샘추위로 날씨가 쌀쌀해지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실내에 자리를 잡은 참가자들이 정성스럽게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제4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7일 충남 서천군 등 전국 8개 대회장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불었지만 현장 접수를 포함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약 8000명이 참가했다. 가족과 교사 등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2만2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서천군과 충남도교육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이 후원한 서천 대회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열렸다. 대전과 세종, 충청은 물론 전북 지역에서 온 학생과 가족 등 500∼6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뒤늦은 꽃샘추위 탓에 대회는 자원관 내 교육동에서 진행됐다. 서천군보건소는 의료진을 보내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주최 측이 나눠준 도화지와 가져온 크레파스, 물감, 팔레트, 이젤 등을 펼쳤다.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각자의 그림을 보여주며 “내 그림이 최고예요”를 외치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노성초등학교 4학년 전민선 양(10)은 “동생 2명과 대회에 같이 참가했다. 그림대회가 끝나면 부모님과 함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뒤 아산에 사시는 할머니 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의 다양한 시티투어 코스는 가족단위 관광에 제격이었다. 화가를 꿈꾸는 대전시교육청 산하 예술영재원 소속 학생 22명도 참가해 투혼을 발휘했다. 예술영재원을 위탁 운영하는 대전예술고 정희석 미술부장은 “1회 때부터 꼬박꼬박 학생들과 이 대회를 찾고 있다. 학생들이 바다 사랑과 생명 존중, 자연과의 교감을 배운다”고 말했다.
김은옥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경영전시본부장은 “그림대회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이 바다와 해양생물을 통해 재능과 꿈, 창의력을 향상시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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