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교회 A 목사, 여신도 성폭행 의혹…“날 믿고 사랑하면 천국 갈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0일 20시 42분


서울의 대형 교회 담임 목사가 신도들 여러 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0일 오후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등록 신도 13만 명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 A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고소장을 냈다.

이 목사가 막강한 교회 내 권위 등을 이용해 20대 초중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다. 이 교회 신도 B 씨는 지난 2008년 담임 목사 A 씨에게서 전화를 받고 A 씨가 알려준 장소에 찾아갔다.

B 씨는 A 씨가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했고,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B 씨는 20대 초반이었으며 A 씨는 65세였다. 피해를 당했다는 다른 신도들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피해 기간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다.

JTBC 취재진은 이 목사의 해명을 직접 들으려 수차례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교회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밤“에 여신도를 따로 거처로 불러들이는 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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