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미시령요금소 120km,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본격 개발
자작나무숲 등 ‘힐링 9경’ 선정… 교통기능 넘어 관광자원화 기대
강원 홍천과 인제를 지나는 국도 44호선이 ‘미시령 힐링가도’로 조성된다. 힐링가도 주변 주요 관광지 9곳이 ‘힐링 9경’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힐링 9경 가운데 한 곳인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제공
경기 양평군과 강원 홍천군 경계지점의 국도 44호선부터 국가지원지방도 56호선인 미시령요금소까지 120km가 ‘미시령 힐링가도’로 명명돼 관광상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강원도는 10일 인제군 인제읍 정중앙휴게소 광장에서 ‘미시령 힐링가도’ 선포식을 갖고 이 구간을 자동차 올레길로 특화해 휴양과 낭만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미시령 힐링가도는 지난해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기존 국도를 이용하던 차량이 급감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홍천과 인제의 상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상됐다. 또 강원도가 통행요금을 보전하고 있는 미시령터널의 통행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힐링 9경은 이미 전국에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여서 힐링가도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집중 홍보가 이뤄지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줄어든 차량 통행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관 개선 프로젝트로 교통안내 시스템을 개선하고 도로표지판과 안내판 설치, 힐링가도 안내방송 내비게이션 탑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힐링가도 전용 페이스북 계정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시스템도 구축해 음식 및 숙박, 관광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힐링가도 홍보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감성 마케팅 활동도 시작한다.
박동주 강원도 예산과장은 “미시령 힐링가도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자동차 올레길로 단순한 교통 기능을 넘어 도로를 관광자원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도로 환경 개선, 신관광자원 개발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지나가고 싶은 길, 아름다운 길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미시령 힐링가도 조성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신영재 도의원(홍천1)은 “국도 44호선의 차량 통행 감소로 주변의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힐링가도 조성을 통해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선포식에는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순선 인제군수, 허성재 홍천부군수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힐링 9경에 대한 소개와 선포 세리머니,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소양강 둘레길에서는 미시령 힐링가도 SNS 서포터스단의 팸투어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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