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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천포 앞바다서 세계적 희귀종 핑크 ‘상괭이’ 포착…10여 마리가 떼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4-11 17:00
2018년 4월 11일 17시 00분
입력
2018-04-11 11:05
2018년 4월 11일 11시 05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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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삼천포 앞바다에 국제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연일 목격되고 있다.
11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바다케이블카 홍보를 위해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천포 앞바다에서 지난 8일부터 상괭이를 목격한 탑승객이 잇따라 나타났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상괭이는 한두 마리를 보기도 힘들지만, 삼천포 앞바다에서는 10여 마리의 가족이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이번에 목격된 상괭이는 회색빛이 아닌 분홍색 빛깔을 띠고 있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상괭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분홍색으로 빛나는 물고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 후에는 가족들로 보이는 물고기들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을 치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옆 사람으로부터 분홍색 상괭이라는 얘기와 함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얘기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며 “올해는 대박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천시 제공
소셜미디어에도 상괭이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an***은 “사천케이블카에서 돌고래 상괭이를 4마리 봤다”고 했고, eu***도 “날 좋을 때 또 와야겠다. 돌고래 상괭이 본게 최고 럭키다”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상괭이의 출현소식에 긴급하게 현황파악에 나섰다.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사망하거나 불법어획에 의해 희생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사천시 관계자는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는 허파 호흡을 해야 한다. 그물에 걸리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사하게 된다”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 발견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즉시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번으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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