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여성·20대·자존감이 낮은 집단에서 SNS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은지 고려대 심리학과 박사는 최근 한국HCI학회에 ‘SNS를 떠나는 사람들: 사용자의 특성과 SNS 피로감 중심으로’ 논문을 기고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12월 남성 88명, 여성 89명을 합쳐 총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20~40대로 평균 나이는 34.15세였다. 주로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밴드, 트위터 등이었다. 모든 질문은 7점 척도로 답을 하게 했다.
‘SNS 중단 의향’을 분석한 결과 젊을수록 그만두고 싶다는 답이 많았는데, 20대 사용자의 경우 ‘그만 두고 싶다’는 답이 평균 4.23점으로 40대의 3.64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4.09점, 남성이 3.72점으로 여성이 좀 더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성격 측면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집단의 SNS 중단 의향이 4.12점으로 높은 집단의 3.69점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 박사는 “SNS를 활발히 사용하는 20대가 중단의향 또한 가장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게시물에 대한 평가에 두려움을 느껴 SNS 중단 의향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SNS를 쓰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온라인상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며 SNS 관리에 더 많이 노력하기 때문에 SNS를 계속 쓰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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