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여객선터미널 이전 신축, 해양관광 거점 항구로 변모
북부 구도심은 도시재생 사업 효과… 재해예방시설 등 연말까지 완료
강원 동해시 묵호등대는 바닷길을 안내하는 역할 외에도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명소다.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논골담길에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북부권인 묵호·발한 지역이 낙후된 구도심의 굴레를 벗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동해시에 따르면 묵호항 재창조 사업이 준공돼 해양 관광 거점항으로 변모했고 동쪽바다 중앙시장 시설 현대화와 도시재생 사업 등이 결실을 맺으면서 동해 북부권이 탈바꿈에 성공했다.
묵호항은 중앙부두 보안구역 지정 해제를 계기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자 48억 원을 들여 항만 최남단 부두에 있던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을 중앙부두로 이전 신축했다. 지난달 묵호∼울릉도 항로 첫 배가 출항하면서 새 출발을 알린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은 관광객 유치와 묵호지역 특산품 소비 증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해시가 34억 원을 들여 216면의 주차공간과 광장, 녹지 등을 조성한 묵호항 중앙부두는 수산물시장과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등 인근 관광 명소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쪽바다 중앙시장은 시설 현대화와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을 통해 변모하고 있다. 2016년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구이전문센터를 2층 규모로 조성했고 청년 상인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몰 싱싱스가 본격 개장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5억 원을 들여 낙후된 어시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했고 9월에는 묵호 야시장을 개장했다.
인구 공동화와 상권 침체, 주거 환경 악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북부 구도심은 도시 재생 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취약지역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된 발한동문산지구와 묵호언덕빌딩촌지구는 각각 61억 원과 43억 원이 투입돼 재해예방시설, 주택 개량, 진입로 정비 등이 진행 중으로 올해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동호지구 바닷가 책방마을’은 187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공동체 공간과 주민 참여 작업 공간, 특화거리 등을 조성한다.
복지 인프라도 크게 확충됐다. 35억 원을 들인 묵호노인종합복지관이 12일 본격 개관했다. 또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치매 관리를 위해 5억 원을 들여 6월부터 묵호건강증진센터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동해시가 국비 등 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망상 해변한옥촌은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망상해변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망상해수욕장은 11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1억6000만 원을 지원받아 화장실과 편의시설, 경사로 개보수 등을 벌일 예정이다.
심규언 시장은 “묵호·발한지역은 복지와 경제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민이 바라는 미래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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