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 고려인, 기술인력으로 키워 취업 알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8일 03시 00분


10명 선발해 배전분야 기술 교육

한국전력이 광주에 사는 고려인을 전기공사 기술 인력으로 양성해 취업을 돕는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16일부터 3개월간 배전분야 전기공사 기능 자격 취득 교육을 전기공사협회 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한다. 인력개발원은 서울 강서구에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9월 한전과 광주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체결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 자격 취득과 전기공사업계 취업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자를 모집하고 2개월간 한국어 및 기초전기학 사전 교육을 했다. 총 10명이 교육생으로 입사해 7월 13일까지 합숙하면서 전기공사 시공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을 통해 기술 자격을 취득한 고려인을 우량 시공회사에 취업을 알선한다. 한전은 부족한 시공 인력을 확보하고 고려인은 사회 정착에 필요한 안정된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과 공사협회는 고려인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비용과 교육 기간 중 가족의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인은 옛 소련 국적을 갖고 있는 우리 동포로 국내에 약 4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이 달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에는 4000여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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