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별한 ‘숲속 결혼식’ 어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0일 03시 00분


산림청 5월 9일까지 희망자 모집… 15쌍에게 장소-장비 등 무료지원
‘리마인드 웨딩’ 부부도 신청 가능

산림청은 전국 15개 자연휴양림에서 숲속 결혼식을 하기를 희망하는 예비 신랑 신부 15쌍을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숲속 결혼식 장면.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전국 15개 자연휴양림에서 숲속 결혼식을 하기를 희망하는 예비 신랑 신부 15쌍을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숲속 결혼식 장면. 산림청 제공

‘평범한 결혼식은 싫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정영덕)는 전국 15개 자연휴양림에서 숲속 결혼식을 치를 희망자를 다음 달 9일까지 모집한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여유롭고 검소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결혼식을 치르려는 예비 신랑 신부가 늘어남에 따라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자 15쌍을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8쌍 모집에 모두 70쌍이 신청했다.

대한민국 국민(다문화가정 포함)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희망자는 다음 달 9일까지 국립자연휴양림(www.huyang.go.kr) 또는 한국웨딩플래너협회 홈페이지(www.kwppa.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kwppa@daum.net)로 제출하면 된다.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와 리마인드 웨딩을 희망하는 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 최종 대상자는 개별 면담 등을 거쳐 다음 달 15일 발표한다.

선정된 커플에게는 장소 제공은 물론이고 예식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이 무료 지원된다. 다만 개인 선호도가 다른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사진촬영, 청첩장과 피로연 음식은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 숲속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로연 음식은 도시락과 과일, 떡 등 비가열 음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정 소장은 “결혼식과 관련한 가이드북과 직원 매뉴얼 등을 제공하고, 자작나무와 꽃으로 무대를 꾸미는 등 예비부부가 어려움 없이 결혼식을 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결혼식을 치른 당사자들의 평균 소요 비용은 신랑과 신부를 합산해 1000만 원 안팎이었다”고 했다.

결혼식이 가능한 휴양림은 유명산(가평), 산음(양평), 중미산(양평), 아세안(양주), 희리산(서천), 상당산성(청주), 청태산(횡성), 대관령(강릉), 용화산(춘천), 가리왕산(정선), 대야산(문경), 칠보산(영덕), 운문산(청도), 덕유산(무주),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 등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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