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 비우기· 사과 갈기…” 수행비서 ‘갑질’ 논란 CJ 이재환, 은둔의 경영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20일 10시 15분


사진=JTBC ‘뉴스룸’
사진=JTBC ‘뉴스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재벌가의 안하무인식 행태가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56)가 수행비서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였던 A 씨는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입사 후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자택으로 출근을 했고, 이 대표의 요강을 비우고 씻는 일을 비롯해 사과를 긁어주는 등의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사과 같은 경우는 긁어서 줘야지만 드시고, 비서가 (과일을)가로로 잘라왔다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안 잘라오면 혼이 났다”며 “직원마다 번호가 있었다.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치를 물에 씻으라고 하면 씻고, 벨을 눌러서 ‘가스버너에 불 줄여, 불 켜’(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대표가 이러한 개인적인 일 외에도 “왜 불법 유턴을 하지 않느냐”며 불법적인 지시를 할 때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대표에 대해 “예전 왕하고 똑같다”고 표현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서가 한 일로 뒤집어 씌우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CJ파워캐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갑질 폭로에 대해 이 대표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잘못하게 생각한다”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두 살 터울 동생인 이 대표는 외국에서 대학교를 나오는 등 일찌감치 유학 길에 올랐으며, 2000년대 초반 CJ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 CJ그룹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를 지내는 등 그룹 내에서 국외 비즈니스를 담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형과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달리 그룹 업무를 맡으면서도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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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8-04-20 11:36:16

    이새기들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네..이재현이도 엄살부리고 지라하더마는 요새 출장다니고 쇼하네..

  • 2018-04-20 10:57:21

    출감후 지병으로 하직하는 줄 알았는데, 갑질 명사로 살아나네요. ㅉㅉ

  • 2018-04-20 12:19:59

    애꾸눈으로 휠체어 타고 들어가 무죄 받고 이를 답습해서 완전 사망 직전을 연출해서 나오고 이를 판결하는 판사가 문제인 울나라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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