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참사 합동 추도식 21일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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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장관 등 1000여명 참석

21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21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추도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영결·추도식이 21일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희생자 29명의 유가족들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석창 김수민 송석준 지상욱 표창원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조종묵 소방청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은 국민의례, 묵념, 추모사, 유가족 인사, 종교의식, 유가족 추모,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시종 지사는 추모사에서 “제천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교훈이다. 도지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유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전향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한 제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하소동 일대 재정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북도와 제천시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고인들이 평안히 영면의 길로 떠나기를 14만 시민과 함께 기원드린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세상, 더 안전한 나라, 더 안전한 제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사가 끝난 뒤 유가족 2명이 고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추도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제천화재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합동분향소를 철거했다. 다만 유가족대책위 사무실은 유지한다.

제천시는 다음 달 초 화재 건물에 전체 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일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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