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 BNK금융그룹, 대외 신인도 높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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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기업 GPTW서 ‘일하기 좋은 기업’ 4년 연속 선정
시민 밀착경영-문화사업으로 지역 대표 금융기관 명예회복 나서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GPTW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BNK부산은행이 GPTW 관계자에게서 깃발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GPTW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BNK부산은행이 GPTW 관계자에게서 깃발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채용비리 등 잇따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BNK금융그룹이 글로벌 컨설팅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밀착 경영과 문화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금융기관이라는 명예회복에 나섰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주관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에 선정됐다.

GPTW는 미국 유럽 등 세계 50개국에서 신뢰경영지수를 발표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이다.

이 기관은 올해 20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신뢰도 지수, 구성원 평가, 기업문화 등 3단계 평가를 통해 65개사를 선정했다. 한국 기업 중 대기업 부문에서는 부산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현대해상 등 10개사가 뽑혔다. BNK부산은행은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을 8년 연속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부산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주최한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기관인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화송금 자동처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STP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상은 신속·정확한 해외송금 처리를 측정하는 국제품질지표인 외화송금자동처리비율(STP)이 높은 은행에 주는 상이다. 부산은행은 2001년 이후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꾸준히 이 상을 받아오고 있다.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시민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와 이벤트도 마련되고 있다.

27일에는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의 BNK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컬처 in 부산’을 주제로 무료 문화공연을 연다. 25일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시민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클래식 국악 가요 연극 영화 인문학강연 등으로 꾸며진다. 부산은행은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는 청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수화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수화통역 전문 상담사가 은행에 상주하며 인터넷 화상 연결로 각종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해 준다. 부산은행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ARS, 점자 보안카드, 고령층을 위한 쉬운 말 서비스, 어르신 전용 바로상담, 큰 글씨 ARS 안내장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공간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는 ‘굿 바이 미세먼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30일까지 부산아쿠아리움(동반 1인 포함)과 부산 아난티코브 워터하우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각각 40%, 15% 할인 혜택을 준다. 다음 달 말까지 김해 롯데워터파크 이용객에게는 입장권 50%, 찜질방 20%를 할인해 준다. CGV영화관과 온라인 쇼핑몰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최근에는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 문화예술 발전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부산예총을 통해 부산예술제, 부산청소년예술제, 젊음의 축제 등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12개 예술협회에 전달된다. 또 최근 감만문화촌에서 부산문화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2년까지 매년 5000만 원씩 2억5000만 원의 문화예술 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빈 은행장은 “투명성 강화와 내부 혁신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지역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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