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에 가난을 이겨내고자 형과 함께 부산에 왔다. 철물상 점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온갖 고생을 겪었지만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겨냈다.
타향살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내 집을 마련했다. 그 감격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1983년 문을 연 첫 회사도 그래서 ‘부곡스텐상사’로 지었다. 부곡스텐레스㈜의 모태다.
철강유통업이 호황을 누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외환위기, 정치적 변동, 업계 구조변화로 수차례 위기가 닥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3년 급성백혈병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내 마음 속 오랜 구호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도와줬다.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회사를 넓혀서 이전한다. 회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직원들을 위해 더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갖출 것이다. 과거의 나처럼 생계 때문에 학업을 잇지 못한 직원에게는 본인이 원하면 일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적극 배려하겠다. 가족 같은 그들에게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진리임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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