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면세구역. 환경미화원 이모 씨(57)는 중앙 부근에 있는 쓰레기통을 치우다 신문지에 둘둘 말린 물건을 발견했다. 신문지를 벗겨 보니 1kg짜리 직육면체 금괴 7개가 번쩍이고 있었다. 시가 3억5000만 원에 이르는 금괴 뭉치였다.
이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터미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운반책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이 금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을 발견했다.
경찰에게서 금괴를 넘겨받은 인천세관은 쓰레기통에 금괴를 버린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신원이 파악되면 관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 금괴들을 일단 분실물로 지정해 보관하고 있다. 면세구역으로 반입된 경로를 추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1터미널에서는 쓰레기통이나 화장실 등에서 금괴가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대부분 홍콩에서 구입한 금괴를 국내로 몰래 들여오거나, 환승구역을 거쳐 일본으로 가져가려다 범행이 발각될까 겁을 먹고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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