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애인 사격 분야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2018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1일부터 12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세계 48개국 선수와 임원 421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東京)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개인 14종목, 단체 14종목에 모두 168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대회 주제는 ‘다름의 미학(Enjoy, the Difference)’이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선수단 17명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개회식은 3일, 폐회식은 11일 오후 6시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선수단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단 대회 기간은 각국 선수단이 출국을 모두 마치는 12일까지다.
IPC세계사격선수권은 2006년 스위스 사르간스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린다. 장애인 경기 대회 가운데 단일 종목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회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3회는 독일 슐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는 2014년 9월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15년 4월 IPC로부터 개최 승인을 받았다.
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2014년 슐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53개국 가운데 종합 1위에 올랐다.
청주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청주를 장애인 스포츠를 선도하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호정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청주는 크고 작은 국내외 장애인 사격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청주종합사격장 시설도 개선했다”며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 시도에 협조를 구해 전용버스를 빌리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른 어느 시도보다 앞장서온 청주시가 시민과 함께 선수단 맞이하기와 대회를 치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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