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전무는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만 반복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온 조 전 전무는 차량에 내려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조 전 전무는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에 대해 인정하느냐'라는 첫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총수 일가 사퇴론,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등의 질문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만 반복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6가지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썼다. 또한 조 전 전무는 울먹거리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물만 뿌렸다면 단순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는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앞서 광고대행사와 조 전 전무의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 당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에는 조 전 전무가 화를 내는 소리와 유리컵 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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