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는 車 문 안 닫았고, 조현민은 닫았다…누리꾼 “코칭 받았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일 11시 19분


(위에부터)YTN,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위에부터)YTN,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강서경찰서에 출두하면서 차 문을 스스로 닫아 화제가 되고 있다. 언니인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모습과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2월 12일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토부 조사를 받을 당시 조 전 사장은 누군가가 차 문을 열어준 다음에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은 차 문을 닫지 않고 취재진을 향해 걸어왔다. 차 문은 한 남성이 닫았다. 또 조 전 사장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여러 명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당시 조 전 사장은 차 문도 스스로 닫지 못 한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17일 조 전 사장은 검찰 출석 당시엔 스스로 차 문을 열고 청사에 들어갔다.

동생 조현민 전 전무는 어땠을까. 1일 강서경찰에서 출석한 조 전 전무는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차 문을 자신의 손으로 닫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차 문 자기 손으로 닫는 연출 준비한 것 같다", "이번엔 닫았네", "한 번 경험했으니...닫겠지", "내려서 직접 문닫으라는 것 코칭 받은 건가", "조현아 생각나서 스스로 닫았나?", "원래 안 닫는데 여론 의식?", "뭔가 어색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조 전 전무는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에 대해 인정하느냐'라는 첫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총수 일가 사퇴론,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 등의 질문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만 반복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6가지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썼다. 또한 조 전 전무는 울먹거리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물만 뿌렸다면 단순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는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앞서 광고대행사와 조 전 전무의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 당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에는 조 전 전무가 화를 내는 소리와 유리컵 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전무 측은 "유리컵은 떨어뜨린 것이고 종이컵을 밀쳤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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