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MBC ‘PD수첩’이 제기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각종 의혹과 관련,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즉각 참회하고 모든 소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2일 ‘불교닷컴’에 긴급 성명을 보내 “우리 불자들은 이 참담함과 참괴함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측은 “어제 MBC는 <피디수첩>을 통해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의 범계와 비리에 대해 방영했다”면서 “오늘 조간신문은 이에 관련된 기사로 넘쳐나고 포탈의 검색어 순위에서는 ‘설정, 현응 스님’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는 설정 스님이 한 여승과 사이에서 A 씨를 낳아 큰형과 여동생, 둘째형 등의 집으로 계속 전입신고를 하다 의혹이 커지자 캐나다로 출국시켰으며, 10년 동안 A 씨에게 거액을 송금한 것도 낱낱이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모 스님을 제거해달라고 한 설정 스님의 육성도 공개했다”면서 “(설정 스님이) 서울대로 학력 위조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과 형의 소유로 있는 한국고건축박물관에 관련된 부동산 비리도 보도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여신도를 성추행하고 신자들이 낸 공금으로 수시로 유흥업소를 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불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은처, 도박, 공금횡령, 폭행, 성폭력 등 총무원장을 비롯한 지도층 승려들의 범계 및 비리 행위가 임계점을 넘어섰음에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은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즉각 참회하고 모든 소임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사현정의 기치 아래 설정과 현응 스님이 사퇴할 때까지 불퇴전의 의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조계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의 세력에 의해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해야 할 만큼 회복불능의 상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MBC PD수첩의 주요한 정보제공 및 취재원은 국정원과 결탁의혹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으로 확인됐다”면서 “불교닷컴이라는 매체는 국정원과의 결탁의혹, 국정원의 우리 종단 스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사찰 및 불교닷컴과의 정보 공유 의혹,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불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종단 또는 스님들에 대해 지속적인 음해와 비방을 일삼아 온 의혹이 있는 악성 매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30일 MBC가 법원에 제출한 스크립트를 살펴보면 MBC와 불교닷컴이 치밀하게 공모하여 PD수첩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음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불교닷컴은 피고의 지위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개인정보보호법’ 및 ‘금융실명거래및비밀보장에관한법’을 위반하여 취득한 자료를 PD수첩 취재의 근거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 결탁의혹의 악성 매체인 불교닷컴, 그리고 불교닷컴과 치밀한 공모 하에 무분별한 의혹제기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한 MBC 최승호 사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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