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가맹점에서 발생한 ‘욕설 영수증 논란’과 관련, 7번가 피자 측은 보상 조치를 검토하는 등 본사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7번가 피자 관계자는 2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단골 고객님들이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해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면서 “아침에 바로 해당 가맹점 점주 분과 통화하고, 피해자 분께 사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 진상’이라고 적힌 영수증 사진이 확산했다. A 씨는 페이스북 경주지역 제보 페이지를 통해 “얼마 전 아버지께서 우리 동네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사오시고 영수증을 받아오셨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어처구니없는 문구가 떡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수요일은 30%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아버지께서 결제하실 때 결제금액에 관해 물었는데 (매장에서) 퉁명스럽게 그게 할인된 금액이라고 말했다”고 욕설 영수증이 적힌 이유를 추정했다.
7번가 피자 관계자는 “듣기로는 점주님 연로하시다. 병원에서 왔다 갔다 하신다”면서 “점주님이 병원에 있는 동안에 아르바이트생이 문제가 된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영수증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진 아르바이트생은 퇴사한 상태다.
관계자는 “점주 분이 ‘(피해) 할아버님과 통화를 잘 끝냈고, 매장에서 보자’고 했다”면서 “그러나 점주 분께 ‘피해 할아버님 댁에 직접 찾아가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지금 지사장이 점주님을 만나 뵙기 위해 내려갔다. 현재, 직접 사과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7번가 피자 측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으로 간 지사장이 다시 한 번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정식 사과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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