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MBC 최승호·PD수첩, 불교 음해하는 훼불세력” 강경대응 예고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일 17시 14분


사진= MBC ‘PD수첩’ 캡처
사진= MBC ‘PD수첩’ 캡처
대한불교조계종은 2일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 관해 “무리한 억측과 추측으로 일관한 MBC와 불교닷컴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계종은 2일 입장 자료를 내고 “불교계 최대축제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 그리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공영방송 회복을 선언한 MBC가 조계종과 관련한 의혹 수준의 문제제기 내용을 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영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전날 방송된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을 통해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관련된 학력위조, 은처자, 거액의 사유재산 의혹과 함께 현응스님의 여신도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

조계종은 “PD수첩 방송의 주된 흐름을 살펴보면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 주장을 토대로 구성이 돼 있다”면서 “불교닷컴은 지난 2012년부터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출입한 사실이 확인돼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국정원과의 결탁의혹을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매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 내용 중 불교닷컴의 이석만은 피고의 지위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취득한 정보를 MBC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교닷컴의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나아가 불교닷컴으로부터 제공받은 불법정보를 가공해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MBC 또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최승호 MBC 사장을 겨냥해 “조계종에 대한 편향된 의식을 갖고 있는 최승호 사장이 공영방송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결과물이 PD수첩 방송”이라며 “종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명진스님과 불교와 무관한 이들이 포함된 자칭 ‘적폐청산 시민연대’라는 단체의 구성원들을 인터뷰 등의 화면으로 내보내는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균형성마저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종단은 MBC 최승호 사장과 PD수첩 제작진, 그리고 악성 매체인 불교닷컴을 불교를 음해하는 훼불세력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