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광주에서 30대 남성이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 출동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광주 폭행 사건은 2일 피해자 A 씨(33)의 형이라고 밝힌 B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빠르게 퍼졌다.
B 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A 씨는 자신을 포함해 남성 3명 여성 2명과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일행 중 한 명이 귀가하는 과정에서 20대에서 30대 후반인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A 씨 일행이 먼저 택시를 잡았는데 상대 무리 쪽이 해당 택시에 여성을 먼저 태우려 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 뒤늦게 나온 A 씨가 상황을 보고 말리다가 폭행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상의를 탈의한 다수의 남성이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마구 폭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가해자의 상체에는 문신으로 가득했다.
경찰 출동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가해자 일부는 경찰의 출동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게 다가가자 경찰이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찰도 안 무서워하냐", "진짜 답답하다", "경찰이 어쩔 줄을 모르네", "테이저 건이라도 쏴야 될 듯. 저런 사람들한테는", "문신 진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B 씨에 따르면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는 "안과 담당 의사님 말로는 뼈가 부서져 오른쪽 눈 수술을 해아한다. 기적이 일어나야 뿌옇고 흐릿한 물체 식별 정도 일 거다. 마음에 준비를 하라더라. 나머지 왼쪽도 시력저하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거란다. 간신히 뜬 왼쪽 눈으로 흐릿하게 자기 얼굴 거울로 보더니 펑펑 울더라. 눈물조차 피눈물이 되어 흐르고 발음도 잘 안되고 현재 대소변도 잘 못 가리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B 씨는 "남자 7명 가해자 전부 폭행 가담했고 CCTV에 다 찍혔으며 사실을 인정했는데 왜 전원구속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형사는 폭행가담여부에 따라 처리하니 서운해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면 살인미수 아니냐"라고 억울해했다.
B 씨는 "가해자들이 광주 관광파 깡패라고 들었다. 3명이 구속되면서 총대 맨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범죄에 가담한 전원이 구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3살 젊은 나이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제 동생 좀 도와달라.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피의자 조사를 통해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폭행 피해가 대부분 인정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일부가 문신을 하고 있었고 G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할 만한 폭력조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폭행 정도가 심각해 주도한 이들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