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박진영 구원파 보도, 의도가 뭐냐…디스패치는 왜 이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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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일 10시 46분


방송인 김어준 사진=동아일보 DB
방송인 김어준 사진=동아일보 DB
방송인 김어준이 디스패치의 '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 기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어준은 3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 어제자 디스패치 단독 기사다. 박진영 씨가 구원파다라는 게 디스패치 주장이다. 그래서? 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알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스패치는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를 따지고 기사화하냐. 박진영 씨의 교리 해석이 어떻게 사회적 의제가 되는 거냐. (기사에) 청해진 해운 자금 운영이 세월호 침몰 원인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냐. 그럼 그걸 제시하던지"라고 비판했다.

김어준은 "더 황당한 건 박진영 씨 종교관과 세월호 자금 운영을 한 기사에서 쓰고 있다는 거다. 박 씨가 그 자금 운영에 개입했냐. 아니면 박 씨가 청해진 주주라도 되냐"라며 "이 기사의 의도가 뭐냐. 이런 기사 하나 던져주면 사람들이 구원파가 세월호를 침몰시켰고 그 구원파 신도 박 씨에게도 연대책임이 있다고 사람들이 떠들어댈 거라 기대한 거냐. 사람들을 바보로 보나. 이 시점에 이 기사가 왜 나 온 걸까"라고 의심을 품었다.

이어 김어준은 오프닝 후에도 "저는 검색어 박진영이 떠 있길래 기사를 읽어보니 황당하더라. 본인한테 확인도 안 하고. 구원파든 아니든, 과거에 아니라고 했다가 지금 맞든 그게 죄가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종교관을 폭로하고 이게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냐. 내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이유도 없지만. 저는 디스패치가 추적하고 공개하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매우 이상하다"라고 주장했다.

2일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지난 3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전도 집회를 주도했으며, 해당 집회에는 배우 배용준도 있었다는 내용을 전하며 관련 영상과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박진영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라며 구원파 모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간증문을 올릴 테니 봐 달라"라며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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