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폭행 피의자 조직폭력배 사실이면 강력 조치” 공약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3일 14시 18분


광주경찰이 3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광주 폭행’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한 분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 30일 6시 3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모 병원앞에서 발생한 공동상해 사건과 관련하여 먼저 피해를 입은 동생분과 가족들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피의자 7명 중 가담정도가 중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을 우선 구속하였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고 엄정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중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사실일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사건은 전날 피해자 A 씨의 형이라고 밝힌 B 씨가 “33살 젊은 나이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제 동생 좀 도와달라. 너무 억울하다”라는 호소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알려졌다.

B 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A 씨가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중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가 택시를 가로 채면서 시비가 붙었고 심각한 집단 폭행을 당했다. B 씨는 “가해자들이 광주 관광파 깡패라고 들었다. 3명이 구속되면서 총대 맨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범죄에 가담한 전원이 구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사건을 촬영한 영상에는 상의를 탈의한 다수의 남성이 A 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마구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가해자의 상체에는 문신이 가득했고, 이들은 경찰의 출동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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