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음료 일부제품 산성도, ‘콜라’에 근접…‘치아 손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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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일 16시 25분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어린이음료 일부제품이 강한 산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실 경우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품질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를 실시한 어린이음료 14개의 제품 전부가 산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어린이음료의 pH(물의 산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2.8~4.2 범위였고, 평균값은 3.5였다. pH 5.5 이하는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 손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상의 강산성(pH 3.0 미만)이 1개 제품, 약산성(pH 3.0~5.0)은 13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함소아제약의 ‘마시는오비타’는 pH 2.8로 탄산음료인 콜라(C사, 2.6)에 근접하는 강산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상(주)의 ‘홍초 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pH 4.2)와 ▲(주)이롬의 ‘캐리달콤 사과’(pH 4.1)는 산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산성이 강한 음료는 직접적으로 치아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음료를 머금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치아손상 우려도 커져 과다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어린이가 산성이 강한 음료를 섭취할 경우 가급적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도록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조금씩 오래 마시면 입안이 산성으로 유지돼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을 헹궈줘야 한다. 양치질은 산성 음료를 마신 직 후에 하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아 섭취 30분~1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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