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행 피해자, ‘실명’ 위기에…청와대 국민청원 ‘이틀 만에’ 2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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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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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으로 피해자가 실명 위기에 놓인 가운데 “가해자를 엄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이틀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4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0만9000명이 넘는 국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동의했다.

광주 폭행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 청원은 지난 2일 올라왔다. 이틀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한 달 내 20만 명 동의)을 충족한 것.

청원인은 “일단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 다들 한 번씩만 보시고 저의 생각에 동의해 주신다면 청원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피해자 가족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첨부했다.

청원자가 지적한 광주 폭행 사건은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모 병원 앞에서 발생한 것이다. 다수의 남성이 택시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상대를 실명 위기에 놓일 정도로 폭행한 사건이다.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은 3일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4. 30. 06:3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병원 앞에서 발생한 공동상해 사건과 관련하여 먼저 피해를 입은 동생분과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피의자 7명 중 가담정도가 중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을 우선 구속하였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고 엄정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중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사실일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한 분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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