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라돈’ 검출 논란, 원안위 “시료 취득해 방사능 분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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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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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시뉴스’ 캡처
사진=SBS ‘8시뉴스’ 캡처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 이하 원안위)는 4일 대진침대 제품의 여러 모델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 “라돈이 검출된 침대에 대해 시료를 취득, 방사능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보도 직후 원안위는 해당 침대 제조·판매 업체로 즉각 현장조사팀을 보내, 동일 모델의 매트리스 커버(음이온파우더 도포) 시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 SBS ‘8시뉴스’ 보도에 따르면, 7년 전 음이온이 나온다는 대진침대를 구매한 주부 이모 씨는 지난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측정한 결과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라돈 가스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SBS는 해당 매트리스 천을 가로·세로 각각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긴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원안위는 이와 관련, “해당 시료의 정밀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 제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음이온 발생 침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분석·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안위는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침대의 라돈에 의한 실내 공기질 및 제품 사용으로 인한 인체의 피폭방사선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며 “향후 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물질 성분 표시제 또는 사전 안전기준 검사제 도입 등을 검토 후, 범정부 차원의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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